평범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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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어릴 때에는 사람 죽이는 일이 그리 흔하지 않았다. 살인사건이 났다 하면, 전 국민의 관심을 사로잡는 “특종감”이었다. 신문들은 앞다투어 대서특필했고, 방송들은 아나운서의 흥분된 목소리로 전 국민의 안방을 채웠다. 살인은 어린 나이의 필자뿐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에게 소위 “흉악범”이나 저지르는 소름끼치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살인사건이 터지는데, 그것도 이웃 간에 벌어진다. 층간 소음에 화를 참지 못한 남자가 칼을 들고 이웃에게 칼부림하는 것은 예사이다. 죽인 여인을 토막 내어 무언가에 싸서 현장에서 유유히 빠져 나오는 남자를 찍은 CCTV 증거물은 심심찮게 보게 되는 삶의 풍경이 되어 버렸다. 살인이 “아무나” 저지를 수 있는 평범한 사건이 된 것이다. 이처럼 사람을 죽이는 것이 살인이지만, 성경은 살인의 의미를 하나 더 추가한다. 즉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것이다. “미움”이라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경은 그것을 누군가에게 살의를 품는 정도를 넘어 “살인” 그 자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마지막 때에 살인이 평범한 사건이 되었듯이, 성도가 어떤 쓴 뿌리로 인해 미움이 “평범한” 일상의 감정으로 자리잡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쓴 뿌리로 인해 다른 지체를 미워하는 자는 빛보다 어두움 가운데 있는 시간이 그만큼 자주 있게 된다(요일 2:11). 그 “습관적인 미움”을 마음에서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한 “습관적인 살인자”란 오명을 주님 앞에서 안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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