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애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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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 왕국이 처한 위기를 하나님의 예언에 비추어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유다 내부에서 친이집트파와 친바빌론파로 나뉘어 싸우던 정치 세력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았다. 예레미야가 바빌론을 섬기라는 파격적인 메시지를 전한 것은 특정 국가를 좋아해서가 아니다. 정치권력의 환심을 사거나 대중에게 인기 있는 연설가가 되려는 욕심도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집트를 의지하려던 시드키야왕과 귀족들 앞에서 반민족적으로 비칠 수 있는 담대한 선언을 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유다의 죄악으로 인해 친히 유다를 대적하고 계셨기 때문인데, 이때 스스로를 애국자라 자처하는 이들 앞에서 “적국을 섬겨야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목숨을 건 행위였다. 얼마나 두렵고 담대한 설교인가.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나라를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알았기에, 매국노라는 오명을 쓰면서까지 항복을 권유했다. 그것이 성읍을 지키는 전사들의 기운을 꺾는 일일지라도 진리를 타협하지 않았다. 오늘날에도 좌파나 우파 중 누가 애국자인가 하는 논쟁은 본질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편에 서서 그분의 관점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애국자다. 나라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과 진리를 왜곡 없이 전파하는 것에 있다. 세상의 이념에 휘둘리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주님의 말씀만을 붙드는 자가 이 시대의 참된 파수꾼이자 애국자임을 잊지 말라. 그리고 “나라를 위한 기도”를 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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