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지재(樗櫟之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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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여러 나무가 나오는데, 그중 상수리나무는 자주 부정적으로 사용된다. 우선 상수리나무는 아세라, 산당, 신상, 새긴 형상을 만드는 데 쓰인 나무였다(사 44:14,15, 겔 6:13).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인 다윗을 대적했던 사울과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와 관련이 있는데, 사울은 야베스의 상수리나무 아래에 장사되었고(대상 10:12), 압살롬도 상수리나무에 걸려서 요압에게 살해되었다(삼하 18:14). 사자성어 “저력지재”의 “력(櫟)”이 바로 “상수리나무 력”이다. “저력지재”는 “가죽나무와 상수리나무 재목”이란 뜻으로, “쓸모없는 물건이나 사람”에 빗대어 하는 말인데, 상수리나무는 성경에서도, 동양에서도 부정적인 취급을 받아 온 셈이다. 한편 상수리나무와 관련 있는 긍정적인 사건들도 존재한다. 야곱이 파단아람에서 떠나면서 자기 가족의 이방 신들과 귀고리들을 받아서 세켐 근처의 상수리나무 아래에 감추었던 일(창 35:4), 여호수아가 모든 지파를 모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큰 돌을 취해 주의 성소 옆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세운 일(수 24:26), 기드온이 오프라의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아 있던 주의 천사와의 만남으로 인해 재판관으로서 사역을 시작했던 일(판 6:11)을 꼽을 수 있겠다. 이렇듯 상수리나무는 우상 숭배에 쓰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방 신들을 제거하는 장소로도 사용하셨다. 우리는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은 모두 좋은 것이요, 감사함으로 받으면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써 거룩하게 됨이라』(딤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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