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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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초등학교에서 가을운동회가 열리면 네 명씩 짝을 이뤄 달리는 달리기 경주가 있었다. 재작년이든, 작년이든, 올해든, 그때는 늘 넷 중에 3등을 하여 간신히 꼴찌만 면하는 수준이었다. 그 햇살이 따갑던 날들에 나를 응원하던 이가 한 분 계셨는데 바로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경주로 응원 라인에 바짝 붙어서 아들이 달리는 걸 응원해 주셨다. 그런데 언젠가는 응원 라인을 따라 아들과 함께 흙먼지 나게 뛰시는 것이었다. 아들의 달리는 뒷모습이 사랑스러웠던 것이다. 잘 뛰든 못 뛰든 어머니에게는 아들밖에 없었다. 함께 온 동네 친구 분도 즐거운 듯 함께 뒤따라왔다. 그날도 여지없이 3등이었다. 팔뚝에 “3등” 도장을 찍고 얇은 공책 한 권을 상으로 받았는데, 1,2등이 내심 부러웠지만 ‘못 받은 애들도 있으니까...’라며 자족해야 했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의 경주를 해야 한다. 우리 가운데에는 빠른 사람도 있고 느린 사람도 있는데, 이는 각자 믿음의 분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구름 같은 증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응원하고 있으며, 우리의 실력과 관계없이 응원하고 있다. “제발 죄로 넘어지지 말고 완주하기만 하라!”고 성원한다. 그들에게는 세상 죄인들은 안중에도 없고 다만 그리스도인들만 있다! 그러므로 육신의 모든 무거운 것과 쉽게 에워싸는 죄를 훌훌 벗어 던지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를 품에 안은 자유인으로서(요 8:32,36) 가볍게, 그러나 인내로 남의 앞이 아닌 “자기 앞에” 놓인 경주를 해야 한다. 그 길 끝에서 구멍 난 두 손을 벌리고 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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