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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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일 아침 옅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오전예배를 드린 후 오후예배를 드리는데 설교 본문이 야고보서 4:14-17이었다. 안개와 같이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인생은 주께서 원하실 때 이것저것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었고, 선을 행할 줄 알면서 행치 않는 것이 그 사람에게 죄가 된다는 말씀이었다. 창문 밖 노란 햇살이 예배당에 비쳐왔다. 아침에 끼었던 안개는 진즉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 해가 뜨면 금세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인생은, 즉 여자에게서 태어나는 사람은 날수가 적고 고통으로 가득 찼으며, 꽃같이 나와서 잘려져 버리고, 그림자처럼 사라지고 머물지 않는 것이다(욥 14:1,2). 그날 오후예배 폐회 찬송은 <영광을 주께> 109장이었는데, “세월 흐름 빠르니 주여 인도하소서”로 마무리됐다. “주의 곁에 있을 때 마음이 든든하오니 주여 나를 생전에 인도하여 주소서. 피난처 된 예수여 세상 물결 노할 때 자비하심 베푸사 나를 숨겨 주소서. 세상 풍파 지난 후 영광스런 나라와 눈물 없는 곳에서 나를 맞아 주소서. 주여 주여 나를 인도하소서 세월 흐름 빠르니 주여 인도하소서...” 안개의 세월이 빨리 흘러가듯, 안개와 같은 인생 또한 그 흐름의 빠름을 인생의 먼 훗날 갑자기 깨닫게 된다. 순간의 제단에 영원을 불사르던 죄인이었을 때는 그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지만, 그 영원 아닌 영원은 돌이켜보면 몹시도 속히 지나갔던 것이다. 안개와 같은 인생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만이 절실하다. 영생의 확신 가운데 진리의 길을 걷게 하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마음에 빛과 소망이 되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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