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쓰레기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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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귀가하는 길에 지하철역 개찰구에서 걸어 나오는데 향긋한 냄새가 콧속을 간지럽혔다. 누가 맡았더라도 향기 그 자체였으며, 필자는 그것이 좋은 냄새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았다. 역사 어딘가에 자동방향제가 설치되어 마침 그 시간에 푹푹 풍겼으리라고 생각했다. 마주보며 걸어가는 쪽 좌측에는 청소부 아주머니가 쓰레기통을 비우고 있었다. 그런데 그곳 청소 카트를 지나자마자 향기는 겨울바람에 연기 날린 듯 사라져 버렸다. 궁금증이 솟구쳐 코를 킁킁 대며 좌우로 고개를 돌려봐도 방금 전 그 향기는 온데간데없었다. 유심히 보니, 어처구니없게도 지나쳐 온 쓰레기통에서 나는 향기였다. 버려진 주스 컵에서 흘러나온 액체가 종이와 섞이면서 올라온 냄새 같았는데, 통 속을 들출 때 발산되는 냄새가 그토록 향긋했던 것이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세상의 쓰레기”요 “만물의 찌꺼기”라고 했다. 그가 부재할 때 배부르고 부유해지고 왕들처럼 통치한 고린도 교회 사람들을 훈계하려고(고전 4:8,14) 스스로를 그토록 천하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그 “쓰레기”에서 향기로운 『생명의 향기』가 발산되었다(고후 2:16). 세상의 쓰레기로 여겨진 바울이 풍겼던 냄새는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의 향기,” 곧 『그리스도의 향기』였다(고후 2:14,15). 세상이 불필요하다고 여긴 그 “쓰레기”에서 향기가 올라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딤후 3:12) 모든 그리스도인의 역설이다. 세상에서는 쓰레기 취급을 받으나 세상 곳곳에 “생명의 향기”를 퍼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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