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보다 나은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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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면 초ㆍ중ㆍ고등학교 때의 선생님들이 떠오른다. 수업시간에 해찰한다고 벌로 코트를 압수했다가 소심한 아이가 코트를 달라 하지 못하고 한겨울에 벌벌 떨며 하교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 부랴부랴 전화로 미안하다 하신 초1 담임선생님, 급우들과 댁에 찾아갔더니 전셋집 앞마당에서 햇볕을 받으며 빨래를 널고 계시던 초3 담임선생님, 네모난 얼굴에 눈, 코, 입이 한없이 부리부리하던 초6 담임선생님, 중학교 1,2학년을 연달아 담임하고, 늘 검은 슬리퍼에 맨발이 인상적이던 매부리코 선생님,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을 서슴없이 해대던 중3 담임선생님 등 그분들과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고1 때 국어를 가르쳐 주신 노선생님은 검버섯이 이마에 작은 동전처럼 핀 얼굴에 도수 높은 검은 뿔테 안경이 인상에 남는다. 안경알 속에 콩알처럼 작아진 두 눈과, 비 오는 날 보랏빛 우비를 여지없이 챙겨 입고 안짱다리로 힘없이 걷던 뒷모습이 눈에 선하다. 성인이 되어 만난 대학 교수들에게서는 아무런 정감도 느끼지 못하지만, 어릴 때, 사춘기 때 스쳐 지나가신 분들은 가슴 한구석에서 여전히 교편을 잡고 계신다. 하지만 그분들은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만날 수 있다면, 오히려 내가 성경을 펼쳐 들고 복음과 진리를 가르쳐 드릴 것이다. 스승보다 나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공부하여 진리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다. 가장 위대한 스승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곧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요 3:2)께 배워 죄와 죽음과 지옥의 심판을 세상에 담대하게 증거할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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