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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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고향집은 겨울에 단열이 잘 안 되어 마당 쪽 벽면이 냉골이었다. 다행히 방바닥은 온돌이라서 이불을 덮고 누우면 뜨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아침이면 큰 유리창이 하얗게 변해 있었는데, 성에가 잔뜩 낀 것이었다. 밤사이 누군가 몰래 들어와 백색 얼음으로 유채화를 그려 놓은 듯 성에 잎사귀들이 두터운 몸을 포개어 서로 껴안고 있었다. 그땐 그것이 무엇과 같았는지 알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방사형으로 작게 뻗친 것이 손바닥 모양의 “종려나무 가지” 비슷했지 않았나 싶다. 그 생김새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그때 그 창문가의 입김처럼 선연하다. 셋째 하늘의 깊음의 표면은 물이 돌처럼 얼어 있으며(욥 38:30), 그 수정과 같은 유리바다 위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계 4:6) 이방인 환란성도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구원에 감사하며 찬양하는 것이 오늘 본문의 문맥이다. 모든 민족들과 족속들과 백성들과 언어들에서 온 아무도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그들의 손에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서 큰 음성으로 소리질러 말하기를 『구원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있도다.』라고 하는 것이다(계 7:9,10). “모든 민족들과 족속들과 백성들과 언어들”은 성경에서 “이방인”을 가리키는 특수한 표현이다. 대환란 때에는 유대인들은 물론(계 7:4-8), 그 외에 이방인들도 많은 수가 구원받게 된다(계 7:9-12). 이들을 통칭하여 “환란성도”라고 부른다. 하나님의 구원은 대환란 때에도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열려 있다. 진리는 늘 자비와 함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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