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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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상처가 있는 꽃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꽃잎에 분홍색이 화사하게 물든 호접란이었는데, 그 난을 선물해 준 이는 그 꽃들에 상처들이 있다고 했다. 어느 귀품 있는 여인의 수줍음이 흐르는 듯한 꽃들은, 태생이 너무도 약하여 그 아름다운 꽃잎이 스스로 찢기고 구멍이 뚫리는 장애가 있어 보였다. 여린 소녀 같기도 하여 문득 쓰다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일었다. 군데군데 찢어진 꽃이어도 필자에겐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 꽃들을 볼 때면 마음이 환해지고, 줄지어 피어난 꽃들만 두 눈을 가득 채웠다. 꽃의 태생이 그러함을 묵상하며 한편으론 마음이 아파서 식물영양제라도 하나 꽂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약하게 태어난 걸 어쩌란 말인가. 꽃은 상처가 있어도 꽃이다. 꽃잎에 구멍이 나 있어도 아름답고, 처량하기보단 마음을 끌어당기며, 얼굴을 가까이 하면 은은한 꽃의 숨결이 코끝을 감싼다. 그리스도인은 상처가 있어도 그리스도인이다. 비록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해도, 죗값을 대신 치러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영접하면 그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장애가 있다 해도,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다면 주님께선 그에게 귀한 것들을 약속하신다. 결코 썩지 않을 부활의 몸과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거처인 새 예루살렘은 기본이며, 잘 섬긴 사람에겐 천년왕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통치권도 약속하신다(계 20:4). 잠깐 입고 벗어버릴 몸이다. 당신은 상처가 있어도 꽃이다. 그 꽃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고후 2:15)가 풍겨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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