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행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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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인장처럼 새기라는 말씀은 독특하다. 새긴 것은 잉크로 쓴 것과 달리 지워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신부인 교회를 향한 신랑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분의 몸에 영원히 남겨진 십자가 상흔으로 증명되었는데, 이제는 신부인 우리에게 사랑을 요구하신다. “네 마음에 인장처럼, 네 팔 위에 인장처럼 나를 새기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새기는 사랑에 곧잘 실패한다. 우리의 사랑은 마치 새기다가 실패한 도장처럼 쓰레기통에 버려지기 일쑤인 것이다. 도장을 새기는 일은 한쪽 눈에 돋보기를 끼고 전구를 환하게 밝히고서 신중하게 이뤄졌다. 무척 공들이는 작업이었는데,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저러다가 조각칼이 빗나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긴장감마저 돌았다. 그런데 전문 도장공들은 그 일을 실수 없이 뚝딱 해냈다. 도장 새기는 데 전문가가 되어 있었기 때문인데, 사람의 손에서 그런 멋진 글씨체가 새겨져 나온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도장을 단번에 새겨 내는 데 성공할 정도라면, 그 일에 숙련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나뭇조각들을 버렸을까? 새기다가 빗나가면 폐기하고 새 나뭇조각을 가져다가 새기는 연습을 얼마나 했을 것인가? 사랑을 그렇게 숙련된 솜씨로 한 번에 새길 수 있다면... 그러나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도장을 새기는 데에 수없는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주님을 인장처럼 마음과 팔에 새기는 일도 수없는 시행착오가 있게 된다. 새기다가 실패해서 버려 버린 사랑의 인장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제는 온전해져야 한다. 온전함으로 나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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