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바람에 쓰러진 소나무

작성자 정보

  • 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교차로가 있는데, 교차로 중앙 작은 화단에 소나무 네 그루가 각목을 허리띠 삼아 볼품없이 묶여 서 있다. 처음엔 소나무가 한 그루 심겼었다. 우람하고 키가 꽤 컸다. 그곳은 지리적으로 강풍이 자주 부는 곳으로, 여름에 태풍이 불면 주변 나무들이 큰 바람에 여느 곳보다 더 몸살을 앓곤 한다. 그 소나무는 허허공간에 홀로 서 있었기 때문에 태풍에 뿌리째 뽑혀 땅바닥에 패대기쳐졌다. 관리소 직원들은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나무를 일으켜 세웠지만, 원망스럽게도 태풍의 계절만 되면 나무는 여지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세우면 쓰러지고, 세우면 또 쓰러지고... 나는 그것을 몇 년 동안 지켜봤다.


  지친 관리소 직원들이 머리를 쓰기 시작했다. 큰 소나무를 처분하고 작은 나무 두 그루를 심은 것이다. 난 생각했다. ‘두 그루를 심으면 안 쓰러질까?’ 역시 쓰러졌다. 그래서 그들은 세 그루를 심었다. 그러나 마찬가지였다. 세 그루가 서로 어깨를 걸친 채 몰골사납게 누워 버렸다. 그래서 한 그루를 더 심었고, 아예 지금처럼 네 그루를 각목을 띠처럼 연결시켜 묶어 버렸다. 그러자 나무들의 수난은 더 이상 없었다. 강풍에도 그들은 평온했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는 모이기에 힘써야 한다. 그러나 모인다고 대수가 아니다. 한 가지가 결여되어 있다면 세상의 광풍에 쓰러지고 만다. 바로 “화평의 띠”이다. 모이되 화평의 띠 안에서 성령의 하나 됨을 지키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엡 4:3). 그래야 요동 않는 평온한 믿음으로 주님을 섬길 수 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