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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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단골 미용실은 지점장이 깎는 솜씨가 좋아 그나마 운영이 좀 되는 곳이다. 어느 날 머리를 그의 손에 맡기고 앉아 대화하던 중 그가 했던 말이 있다. “손님들과 불편한 일이 있고서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 가장 두렵습니다.” 그는 손님이 머리에 대해 조금이라도 불평하는 일을 가장 두려워했다. 그런데 그날따라 필자는 피로가 몹시 쌓여서 그곳 미용실의 물건을 놓치곤 했는데, 화장품 뚜껑을 놓쳐서 ‘툭’ 소리가 났고, 빗도 쓰고 난 뒤 대충 던지듯 놓고 말았다. 그런데 그 소리를 불평의 소리로 들었는지 지점장은 값을 지불하고 가게를 나서는 필자를 두려운 눈빛을 한 채 정면으로 보지 못했다. 손님 한 사람을 그렇게 두려워하는 사람이, 한 달 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여 죄와 죽음과 지옥의 형벌을 이야기했을 때엔 눈웃음을 치면서 자기는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일이 잘 되어 먹고살만한데 사후의 생까지 고려할 게 뭐냐는 것이었다. 이러한 영은 날 때부터 죽은 채로 태어나는 죄인의 영인데(엡 2:1),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하기에 육신을 만족시키는 일에만 몰두하여 순간의 제단에 영원을 살라버리고 만다. 『또 너희는 몸은 죽여도 혼은 죽일 수 없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혼과 몸을 모두 지옥에서 멸하실 수 있는 그분을 두려워하라』(마 10:28).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건전한 두려움이다. 전자의 두려움은 생에 고통과 사후에 형벌을 안겨주지만, 후자의 두려움은 사후의 생을 숙고하여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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