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청의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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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 잘 떨어지지 않아 고생하던 중에 마침 도라지청이 생겨서 마시게 되었다. 반 스푼에 뜨거운 물 한 컵을 타라는 복용 안내를 읽었지만,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한 스푼 넘게 덜어서 녹여 마셨다. 도라지청은 보통 꿀을 섞기에 달달한 맛으로만 기억했는데, 진하게 타서였는지 그렇지가 않았다. 첫 맛으로는 입에서 꿀의 단맛이 느껴지다가 목으로 넘어가면서는 쓴맛이 느껴졌고, 이내 그 아린 맛으로 혀 전체가 얼얼해졌다. 어떻게 달면서 쓸 수가 있나 싶겠지만 실제로 그런 맛을 낼 수 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요한이 받은 책의 맛도 입에서는 꿀처럼 달았다. 하지만 그 책이 배로 들어가자 “복통”을 일으킬 듯한 쓴맛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사도 요한이 먹은 책은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을 예표한다. 성경을 읽으면서 그것을 묵상하고 공부하면 이보다 더 달 수가 없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그런데 읽은 말씀을 소화하고 적용해서 자기 몸으로 행하려고 하면, 쓸개즙과 같은 고난이 따르기에 인내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단지 맛을 본 성도라면 이렇게 저렇게 쓴맛이 예상된다고 성경을 저버리지 않는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생명과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이 경험한 그 쓴맛을 중화시키고자 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찾는 것이다.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에 나의 위로가 되었으니 이는 주의 말씀이 나를 소생시키셨음이니이다』(시 119:50). 하나님의 말씀은 쓴맛과 단맛 모두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음미할 줄 아는 신앙이 진짜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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