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열심
작성자 정보
- 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364 조회
- 목록
본문
달팽이는 연체동물이며 “느림”의 대명사이다. 달팽이는 발에서 나오는 점액의 윤활작용으로 이동하는데, 이 점액은 달팽이가 이동할 때 지면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다. “뮤신”이라 불리는 이것은 달팽이가 칼 위를 기어도 상처가 나지 않는다 하여 “기적의 성분”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이 뮤신을 힘입어 느리게 이동하는 달팽이를 보고서 아무도 게으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머리의 뿔과(실은 눈이다), 숙명적으로 이고 다니는 집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받고, 사람들은 갑작스런 관찰 모드에 들어간다. 달팽이는 느리지만 그 움직임은 끊임이 없다. 까끌까끌한 시멘트 연석이든 식물 잎이든 어디론가 움직여야 한다면 점액을 분비하며 계속해서 움직인다. 달팽이의 꾹 다문 입은 그것의 과묵함이며, 연신 물결치는 발은 그것의 부지런함이라는 말이 있다. 달팽이는 느리지만 과묵하고 부지런히 이동한다. 주님을 섬기는 일이 어떤 이유로 느려질 수 있지만 섬김의 노정은 달팽이처럼 계속되어야 한다. 게으르지 않고 영 안에서 열심을 내었음에도 진척이 더디다면 책망할 수 없다. 일에 게으른 것이 악하지 조금 느리다고 죄가 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모든 일이 바라고 계획한 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계획한 대로 진행될 수도 있고, 조금 더딜 수도 있다.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면 낙심치 말고 주님께 모든 과정을 의탁하고 기도로 과묵하게 해내야 한다. 영 안에서 열심을 내어 끝내 이루고야 마는 믿음이 진정으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믿음이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