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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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1년 보름스 제국의회에서 마틴 루터는 종교 개혁 사상을 철회하라는 강력한 압박에 부딪혔다. 그때 그는 “여기 내가 서 있다. 나는 달리할 수 없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라고 말했다. “달리할 수 없다.”라는 표현은 단순한 완고함이 아니라, 양심상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의미로, 진리 앞에서 타협할 수 없다는 결단을 담고 있다. 진리를 위해서는 온 세상이 반대해도 홀로 설 수 있는 용기, 이것이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바라시는 믿음이다. 우리는 삶의 많은 영역에서 신념과 가치관을 타협하라는 압박에 부딪힌다. 직장에서는 불의한 관행에 침묵하라고 요구받고, 학교에서는 진리가 아닌 것에 동조하라는 사회적 압력을 받는다. 가정에서조차 편의를 위해 원칙을 굽히라는 유혹이 찾아온다. 이러한 순간들이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는 때이다. 진리를 말함은 일시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지만, 그 자체로 완결된 행위이다. 한 번의 용기면 충분하다. 반면 거짓말은 끝없는 관리와 기억을 요구하며, 필연적으로 더 큰 거짓으로 이어진다. 세상은 교묘하게 우리에게 타협을 요구한다. “조금만 양보하라. 조금만 눈감아 달라. 조금만 침묵하라.”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마 7:13). 세상이 아무리 타협을 요구할지라도, 우리는 믿음의 좁은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 좁은 길은 외롭고 험할 수 있지만, 그 길 끝에는 승리가 있다. 마틴 루터처럼 “달리할 수 없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것이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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