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에 붙들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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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압은 다윗의 군대 대장으로서 크게 활약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몇 차례 다윗의 심기를 거스르는 일을 저지르다가 결정적으로 아도니야의 편에 서는 바람에 다윗의 유언에 따라 솔로몬이 즉위한 이후 숙청 대상이 되었다. 자신에게 닥칠 일을 직감한 요압은 자기가 따랐던 아도니야가 그랬듯이(왕상 1:50) 제단의 뿔을 붙잡았다. 출애굽기 29:37의 말씀대로 『제단에 닿는 것은 무엇이나 거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 이웃에게 고의적으로 가서 간계로 그를 살해하였으면 너는 그를 나의 제단에서 끌어내어 죽일지니라.』(출 21:14)라는 말씀은 몰랐다. 결국 솔로몬은 요압을 제거하려고 브나야를 보냈는데, 브나야가 제단의 뿔을 붙잡은 요압을 보고서 죽이기를 주저하자 솔로몬은 “요압을 끌어내 죽이라.”라고 다시 명령한다. 브나야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몰랐던 탓이다. 충분히 도망갈 수 있었던 시간에 제단의 뿔만 붙잡고 있던 요압이나, 우왕좌왕하며 하마터면 왕의 임무를 그르칠 뻔했던 브나야나 모두 율법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이다. 재판관 입다도 하나님의 말씀(레 5:4-6)을 몰랐기에 “서원을 했으니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하면서 외동딸을 제물로 바치고 말았다. 당신은 지금 손에 무엇을 붙들고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인가, 아니면 “제단의 뿔”인가? 혹시 “제단의 뿔”만 붙잡고서 상황을 합리화하며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를 보호하리라. 지혜를 사랑하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를 지켜 주리라』(잠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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