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지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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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출근길에 직선으로 1km쯤 되는 한적한 이면도로를 지나는데 도로 옆에 늘어선 키 큰 가로수들이 참으로 풍취가 있었다. 비가 오면 나무 기둥은 짙은 먹빛이 되었고, 먼지가 씻겨 나간 선명한 초록 이파리들과 대비되어 더욱 경쾌해 보였다. 겨울이 되면 잎을 떨군 가지가 팔뚝을 벌리고서 우뚝 선 모습이 거침없이 듬직했으며, 눈이라도 오는 날이면 나뭇가지마다 켜켜이 쌓인 하얀 눈이 시리도록 운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들이 밑동만 남긴 채 군데군데 사라지고 없는 것이 아닌가. 가로수 길은 듬성듬성 이가 빠진 모양이 되어 버렸고, 마치 내 집 정원을 망친 양 속이 상했다. 몇 달 후 새 나무들이 심어졌다. 기존의 나무들보다 어린 나무였는데 나무마다 기둥 둘레에 지지대를 세워 놓았다. 뿌리가 완전히 내릴 동안 폭우와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갓 구원받은 성도에게도 지지대가 필요하다. 믿음의 뿌리가 잘 내리려면 성경을 기초부터 탄탄하게 공부해야 하는데, 그 말씀이 능히 굳게 세워 줄 것이므로 말씀을 공부하는 일에 열심을 내어야만 한다. 영적 착근(着根)이 잘되려면 성도들과의 교제를 통한 격려와 사랑의 위로(빌 2:1) 또한 필요하다. 『권면하는 자는 권면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지도하는 자는 근면함으로, 자비를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롬 12:8).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된 지체들을 세워 줘야 한다. 건강한 믿음의 뿌리를 말씀에 깊숙이 내려야만 영적 폭풍에도 뽑히지 않는 믿음으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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