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에도 꽃은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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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잠든 봄이 깨면 고목에도 꽃이 핀다. 죽지 못해 서 있기보다는 죽지 않았기에 뿌리에 힘을 주고 서 있는 고목은, 결코 나이 때문에 움츠러들지 않는다. 자라는 나무들에게 조금씩 자리를 내어주고, 여전히 지친 짐승들에게 둥지와 비를 피할 곳이 되어 주며, 그들이 숨을 쉴 수 있게 산소를 공급한다. 세월이 깊을수록 가슴은 당당히 벌어진다. 고목의 위엄은 아름답다. 줄기의 거친 살결에 주름은 깊게 패어도, 세상일에 초연하여 홀로 고고한 자태를 지녔다. 설마 올해에도 피랴 했던, 그 피지 않을 것만 같던 꽃들이 망울을 터뜨리고 봄바람에 입맞춤하며, 자신의 나무에게도 생명이 있음을 화사한 꽃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꽃들은 몸짓으로 고목의 생명을 증명하고, 그가 아직 살아 있어야 할 이유가 있음을 하늘을 향해 항변한다. 나이가 들수록 꽃 피는 고목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누구인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지고, 그 말씀으로 사고하며, 영적 분별력을 갖춰 가는 그리스도인이다. 하나님을 첫째로 사랑함이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그리스도인, 늘어가는 주름과 함께 재림에 대한 갈망도 느는 그리스도인, 바로 그러한 사람이 올해도 기어코 꽃을 피워 낸 고목의 아름다움을 지녔다. 그는 강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아서, 생수와 같은 성령님으로 충만하기에 언제나 영적 젊음을 유지한다. 흰머리는 더 이상 나이가 되지 못한다. 하나님을 갈망하며 연단된 믿음이 그의 영적 나이를 말해 줄 뿐이다. 바로 그러한 성도가 “하나님, 제가 더 살아서 주님을 섬겨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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