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목적, 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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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회사에서는 고객들에게 정기적으로 보내는 우편물이 있는데, 그 수가 많아서 이따금씩 다른 부서의 도움을 받을 때가 있다. 작업은 이름과 주소가 적힌 라벨 스티커를 봉투에 붙이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일하는 방법에 차이가 난다. 어떤 사람은 한 개씩 뜯어 붙이고, 어떤 사람은 한 번에 세 개씩 뜯어 붙이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용지를 접어 내려가며 붙이기도 한다.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 말고도 책 넣기, 테이프 붙이기, 분류하기 같은 일에 있어서도 사람마다 방법이나 속도는 제각각이다. 이중에는 무언가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우편물 발송”이라는 공통적인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사실상 한 가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교회에서의 섬김도 이와 비슷하다.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섬김의 방법이나 의견이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같은 생각』은 단순히 완벽히 일치하는 방법이나 의견을 의미하지 않는다. 『같은 생각』이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역할에 따라(롬 12:6),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가운데(롬 12:2) 헌신하는 성도에게서만 나오는 생각이다(롬 12:1). 그런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며 존경하고(롬 12:10), 열심을 다하며(롬 12:11), 겸손을 갖춘(롬 12:16) 성도이다. 그러므로 어떤 성도에 대해 그가 단순히 나 자신과 주님을 섬기는 방법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러쿵저러쿵 수군댈 이유가 없다. 단지 자신에게 『같은 생각』이 갖춰져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해야 할 뿐이다(잠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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