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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김포 아라뱃길을 산책할 때였다. 마침 수로 위로 큰 유람선이 지나가서 배 뒤로는 큰 물결이 생겼다. 이 파동은 단번에 물가에까지 닿아 크게 출렁거렸다. 이윽고 수면이 잔잔해질 무렵이 되자 이번에는 모터보트 한 척이 요란한 굉음을 내며 지나갔다. 역시 그 여파로 물결이 생겼는데 이번 것은 아까보다는 작은, 중간 정도 크기의 물결이었다. 조금 있다가는 소리 없이 강 위에 앉은 오리 한 마리가 파동이 진정된 물 위를 헤엄쳐 지나갔다. 그 작은 오리에서 파생된 물결은 아주 잔잔하고 작았지만 점점 퍼져 나가 결국 물가에까지 닿았다. 세 차례 크기가 각기 다른 물결이었지만 결국 강가에까지 닿은 것은 동일했다. 이것을 보고 떠오른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 내의 모든 지체들은 각각 주님께서 기대하고 맡겨 주신 역할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각자의 믿음과 역할은 그 영향력이 크든지 작든지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성도는 물결이 크고 빠르게 미치는 큰 배처럼 굵직굵직한 일을 하는 반면, 어떤 성도는 느리지만 천천히 퍼져 나가는 오리의 물결처럼 그 영향력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분은 동일한 하나님이시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지체들 각각을 그분께서 친히 원하시는 대로 몸 안에 두셔서 그 몸을 고르게 하셨다(고전 12:18,24). 그리스도의 몸 안에는 아무도 쓸모없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자가 서 있는 역할에 충실하고, 자신이 지나간 자리에서 생긴 물결이 교회를 세워 나가고 있는 것인지 늘 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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