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크리스마스 vs. “오직 성경으로”

"그때 그 고을에 목자들이 있었는데 들에서 묵으면서 밤에 양떼를 지키더라... 이는 오늘 다윗의 성읍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음이니, 그분은 주이신 그리스도시니라." (눅 2:8,11)

청교도 혁명 당시 영국 의회에서는 크리스마스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축제일들”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예배 지침서가 통과되었다. 뒤이어 크리스마스 축제가 폐지되고, 캐럴이 불법화되기도 했다. 이처럼, “오직 성경으로”를 외쳤던 “진짜 개신교도들”은 크리스마스를 혐오했다. 성경을 가까이했던 그들은 기온이 때로 영하로 떨어지는 팔레스타인의 겨울날 밤에 목동들이 들에서 묵었을 리 없다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12월 25일은 본래 이교도들이 태양신의 부활을 축하하던 날이었으며, 로마카톨릭이 이를 예수님의 생일로 둔갑시킨 것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그래서 청교도들은 크리스마스를, 그리고 그와 비슷한 여러 비성경적 실행들을 종용하고 강용하는 국가를 참다못해 “청교도 혁명”까지 일으켰던 것이다. 국가를 전복하는 극단적인 지경까지 갔던 것은 잘못이지만, 그들의 분노 자체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들의 전통을 지키는 자들을 경멸하셨던 주님의 분노와 일치하는 것이었다(막 7:1-23). 그러나 오늘날의 개신교회들은 정반대로 행한다. 그들은 “크리스마스”를 혐오하기는커녕, 그것을 지키지 않는 교회들을 이단시하는 것이다. 그들의 모습은 오히려 주님께서 정죄하셨던 자들과 닮아 있다. 개신교도들이 자신들을 모세의 제자라고 칭하면서도(요 9:28) 모세의 글들은 믿지 않고(요 5:45-47) 여러 가지 전통들을 발명하여 지키던 그 유대인들과 닮아 갔던 데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 그것은 “오직 성경으로”라는 정신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인 것이다.

성경에서 멀어지면 하나님과 그분의 진리에서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