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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의 광기”에 사로잡힌 “신비의 바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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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7월호>
『그가 나를 영 안에서 광야로 이끌어가니라. 또 내가 보니, 한 여자가 주홍빛 짐승 위에 앉아 있는데, 그 짐승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로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더라. 또 그 여자는 자주색과 주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장식하고 손에는 금잔을 가졌는데 그 잔은 가증스런 것들과 그녀가 행한 음행의 더러운 것들로 가득 찼더라. 그녀의 이마에 한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신비라, 큰 바빌론이라, 땅의 창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고 하였더라. 또 내가 보니, 그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순교자들의 피에 취하였더라. 그러므로 내가 그녀를 보고 크게 의아해 하며 놀랐노라』(계 17:3-6). 『땅의 창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고 불리며, 『신비라, 큰 바빌론』이라고 일컬어지는 “계시록의 창녀”는 중세 암흑시대에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순교자들의 피에 취하였』던 “로마카톨릭”을 가리킨다. 장차 『주홍빛 짐승』이라고 불리는 적그리스도와 결탁하여 온 세상에 또다시 피바람을 불게 할 이 창녀가 주요 목표로 삼았던 박해 대상은 “성경대로 믿는 침례교회”였다. 즉 침례교도들의 믿음과 실행이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을 잔인하게 죽였던 것이다.J.M. 캐롤이 쓴 <피흘린 발자취>의 서문에서 클라렌스 워커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침례교회의 역사는 피로써 기록되어 있었다. 침례교도들은 암흑시대에 미움을 받았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설교자와 성도들은 투옥되었고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사형을 당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암흑시대에 카톨릭 교권 제도가 침례교회에 가했던 환난과 핍박에 대하여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교황은 온 세상의 독재적 집권자였으며, 이것이 종교 개혁 이전에 아나밥티스트(Ana-Baptist, 재침례교도)가 교황을 적그리스도라 불렀던 이유이다」(p.7).
“성경대로 믿는 침례교회”는 침례에 의한 중생, 유아세례, 마리아 숭배, 성인과 성상 숭배 등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로마의 창녀에게 박해를 당했다. 그들이 당했던 고난을 짧은 지면에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말씀보존학회에서 출간한 <피흘린 발자취>와 <폭스의 순교사>를 읽어 보기를 권한다.
“성경대로 믿는 침례교회”는 로마카톨릭과 믿음도 다르고 실행도 달랐다. 침례교도들이 박해와 죽음을 무릅쓰고 지켰던 올바른 믿음과 실행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침례교도들은 카톨릭이 추천하는 알렉산드리아 계열의 변개된 성경을 거부하고 시리아의 안티옥으로부터 유래한 바른 성경을 믿음과 실행의 최종권위로 삼았다. 둘째, 침례교도들은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성경”을 사용했으며, 카톨릭의 거짓 전통과 거짓 교리를 거부했다. 셋째, 침례교도들은 카톨릭의 바빌론식 종교 의식들과 성사들에 구원의 능력이 없음을 알았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완성하신 대속 사역만을 구원의 유일한 근거로 믿으며 전파했다. 넷째, 침례교도들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통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만 기도했으며, 카톨릭의 죽은 성인들과 마리아에게는 기도하지 않았다. 다섯째, 침례교도들은 하나님만을 숭배했고, 카톨릭의 성인들과 마리아의 형상들을 숭배하지 않았다. 여섯째, 침례교도들은 로마카톨릭이 주장하는 사도직 계승을 믿지 않았기에 교황을 교회의 권위자로서 인정하지 않았다.
우리가 위와 같은 성도들을 “성경대로 믿는 침례교회”라고 부르는 것은 그들이 “반카톨릭”(Anti-Catholic) 교회라는 점을 표시하기 위함이다. 카톨릭의 세례를 거부하는 “침례”로 “반카톨릭”임을 표시한다. “반카톨릭”은 교회사를 통해 성경대로 믿는 침례교도들이 일관되게 고수해 온 믿음의 노선이며, 그들은 “반카톨릭”이라는 이유만으로 저 피로 물든 교회사에서 “무명의 주인공”이 되었다.
“신비의 바빌론,” 곧 옛 바빌론 종교가 신비롭게 부활한 “로마카톨릭”이 발산했던 “박해의 광기”는 성경대로 믿는 침례교도들을 죽이는 데 사용한 “고문 기구”에서 볼 수 있다. 박해를 향한 그들의 광기 가득한 집착은, 그야말로 “마귀 들려서 미치지” 않고는 도저히 가질 수 없는 것이었다. 그 고문 기구는 “계시록의 창녀”가 『마귀들의 거처』요 『온갖 더러운 영의 소굴』이요 『모든 더럽고 가증한 새의 소굴』(계 18:2)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장대에 꿰어 죽이기
중세 시대에 많이 사용된 고문 방식으로, 끝이 뾰족한 굵은 장대 끝에 그리스도인을 앉힌 다음 장대를 들어올렸다. 그렇게 되면 장대 끝에 앉은 성도 자신의 무게로 인해 몸이 아래에서 위로 꿰뚫어지는데, 이로써 성도는 3일 동안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어 갔다. 앞 페이지의 그림 우측에 식사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은, 고문 담당자가 성도들이 괴롭게 죽어 가는 모습을 “즐기면서” 식사했기 때문이다.
유다의 요람
배신자인 “유다”의 이름이 붙은 고문 기구이다. 하필 “유다”의 이름이 사용된 것은 “카톨릭을 배신했다”는 뉘앙스를 풍기기 위함이었다. 카톨릭은 그리스도인의 생식기나 항문 밑에 피라미드 모양의 기구를 위치시키고 그 꼭대기 끝을 맞추었다. 그리고 성도를 묶어 붙잡고 있던 밧줄을 서서히 풀었는데, 그러면 성도의 몸이 피라미드 꼭대기로 서서히 내려가면서 그 접촉 부위가 뚫리고 찢어지기 시작했다. 때로는 성도의 양다리에 육중한 쇠 추를 묶어서 피라미드 꼭대기가 몸을 침투하는 강도를 세게 했다. 꼭대기가 더럽기 때문에 비록 풀려난다 해도 감염되어 죽는 경우가 많았다.
고문대
중세 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고문 기구로, 고문 틀 양 끝에 있는 밧줄에 그리스도인의 양팔과 양다리를 묶은 뒤, 밧줄이 감겨진 크랭크를 두 고문자들이 회전시켜 잡아당겼다. 그러면 성도의 관절들이 고통스럽게 탈구되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 같은 상태에서 크랭크를 계속 돌리면 성도의 사지는 그림처럼 살과 근육까지 찢겨져 결국 회복 불능 상태가 되었다. 고문에서 살아남은 성도는 평생을 불구로 살아야 했다.
고문 바퀴
이 고문에서는, 우선 그리스도인의 팔다리를 커다란 나무바퀴에 묶은 다음 쇠망치 같은 것으로 팔다리를 쳐서 부러뜨렸다. 그 뒤 성도는 바퀴에 묶인 채 서서히 죽어 갔는데, 어떤 경우에는 성도가 고통스럽게 묶여 있는 나무바퀴를 긴 장대에 꽂아 들어올렸고, 새들이 날아와 성도의 살을 쪼아 먹게 했다. 그렇게 해서 성도는 심한 탈수 증세를 겪으면서 서서히 죽어 갔다.
머리 파쇄기
쇠 모자에 성도의 머리를 넣고 턱을 쇠막대기에 걸쳐서, 문자 그대로 머리 전체를 “파쇄기” 안에 넣은 후, 위쪽의 나사 손잡이를 천천히 돌려서 머리 전체를 짓눌러 부수는 고문이었다. 성도는 이빨이 부러지고 눈이 튀어나오면서 서서히 죽어 갔다. 설령 살아남는다 해도 심각한 불구로 살아야 했다.
지금까지 본 것은 중세 암흑시대에 로마카톨릭이 고안해 낸 고문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성도의 가슴에 굶주린 쥐를 올려놓고 쥐로 하여금 가슴을 파먹게 했고, 자루 안에 성도와 독사를 함께 집어넣고서 강물에 빠뜨리기도 했다. <폭스의 순교사>에는 이처럼 로마카톨릭의 영향하에 자행된 다양한 고문과 처형 방식이 열거되어 있다. “머리 둘레에 밧줄을 있는 힘껏 잡아매어 눈, 코, 귀, 입에서 피를 분출시키기, 입에 화약을 집어넣고 불붙여서 머리를 산산조각내기, 화약이 든 자루를 신체의 모든 부위에 묶어 몸통을 폭파시키기, 살이 많은 부위에 밧줄을 꿰어 앞뒤로 쓱쓱 잡아당기기, 송곳과 손칼로 살갗에 상처 내기, 철사를 코, 귀, 입술 등에 찔러 넣기, 거꾸로 매달아 머리 아래의 뜨거운 불의 연기로 바싹 말려 죽이기, 갈비뼈를 갈고리로 꿰어 매달아 두기, 배가 터질 때까지 물 먹이기, 뜨거운 화덕이나 석쇠에 굽기, 기름에 튀기기, 사지 찢기, 배를 찢어 창자가 나오게 하기, 골절시키기, 살을 줄로 갈기, 십자가에 못박기, 혀, 코, 귀 절단하기, 사지를 톱으로 썰기, 난도질로 토막 내기 등”(p.262).
『참으로 그 때가 오면 너희를 죽이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을 섬기노라고 생각하리라』(요 16:2). 로마카톨릭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만행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저질렀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명목으로 그분의 자녀들을 죽인 “계시록의 창녀!” 그녀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순교자들의 피에 취한” 것을 본 사도 요한이 “크게 의아해 하며 놀란” 것은 당연하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자들이 “복음을 믿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 죽이기를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의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여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하는 “이 세상의 신,” 곧 “사탄”이다(고후 4:4). 사탄은 예수님을 “미워하여” 십자가에 처형했고, 그가 다스리는 “세상”은(눅 4:6) 주님의 성도들도 “미워했다”(요 15:18). 이 점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성경에는 “계시록의 창녀”가 회심한다는 말씀이 없기 때문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