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신학생 칼럼 분류

혼을 살리는 캠퍼스 사역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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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11월호>

한국 사회의 탈종교화 현상이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한국리서치의 최신 조사에서 국민의 과반(51%)이 무종교인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청년층의 70%가 무종교인이라는 통계는 종교가 미래 세대에게 매력을 잃고 있음을 보여 주는 분명한 지표이다.

위와 같은 문제를 의식했는지 기독교계에서는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힘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의 모 기독교 대학에서는 교목과 교수와 학생이 합심하여 직접 전도에 나선 결과 작년에만 2,424명의 “결신자”와 325명의 “세례자”를 얻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들은 새로운 결신자들이 지역 교회에 효과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수많은 “결신자”라는 숫자가 결코 진정한 “복음화”와 동일어가 될 수는 없다. 복음화의 핵심은 바른 말씀 위에 세워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뜨거운 열정과 잘 짜인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있다 해도, 그 안에 담긴 복음의 내용과 양육의 방식이 성경의 진리에서 벗어난다면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필자는 오늘날 캠퍼스 사역의 두 가지 흐름을 비교함으로써, 무엇이 진정으로 청년들의 혼을 살리는 캠퍼스 사역의 본질이 되는지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현대의 많은 기독교 단체에서는 복음을 전파할 때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전한다. 물론 “하나님의 사랑”은 복음의 핵심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라면, 그러한 복음은 “죄의 심각성”과 “하나님의 공의”를 간과한 “반쪽짜리” 메시지가 될 뿐이다. 듣는 이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마음을 여는 데 초점을 맞춘 이러한 접근법은 복음을 심리적 위로나 긍정적 메시지로 축소시킬 수 있다. 말하자면 죄인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이 아닌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못박혀 돌아가신 “갈보리”에서 발견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한 후 예수 그리스도를 죗값을 대신 치러 주신 구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영원한 멸망의 형벌(살후 1:9)을 받게 된다. 죄에 대한 강력한 찔림도 없고, 죄인이 죽어서 가게 될 지옥에 대한 두려움을 강조하지도 않으며, 죄인들을 위해 흘리신 보혈의 효력도 가르치지 않는 복음은 올바른 복음이 될 수 없다.

성경침례교회의 사역 중 하나인 “대학교성경선교단”(University Bible Mission Army, 이하 UBMA)은 바른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먼저 “인간의 죄성”과 그로 인한 “지옥의 형벌”을 담대히 선포한다. 이 말씀이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 죄인들의 양심을 찌를 때, 비로소 우리를 위해 피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값없이 주어지는 유일한 소망으로서 다가가게 된다. 이러한 복음 제시는 당장에 많은 “결신자”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빙자한 막연한 권유가 아닌, 죄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유일한 길을 제시하는 것이 UBMA 복음 전파의 핵심이다.

또한 예수님을 영접한 다음 공개적으로 간증하는 부분에서도 차이가 난다. 많은 교회들과 선교 단체들이 “결신” 이후 “세례”를 통해 신앙 고백을 공식화하는데, 앞서 언급한 기독교대학에서도 많은 결신자들을 세례식으로 인도했다며 자랑했다. 하지만 그들이 행하는 “세례”(sprinkling)라는 의식은 성경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없는, 곧 로마카톨릭이 대중을 카톨릭화하는 과정에서 편의상 도입한 인간의 전통이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믿음의 공개적인 간증 방식은 물에 잠기는 “침례”(baptism)다. 침례는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받은 성도가 자기 믿음을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간증하는 의식으로, 물에 잠기는 것은 죄에 대해 죽은 옛 사람을 장사 지내는 것을, 물에서 올라오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다시 살아났음을 상징한다(롬 6:4).

사도행전 8장의 에디오피아 내시도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믿나이다.』(행 8:37)라고 먼저 믿음의 고백을 했고 그 뒤 침례를 받았다. 개역한글판성경은 그 분명한 신앙 고백을 삭제하여, 침례를 받기 위한 전제 조건을 알 수 없게 했다. 인간의 전통을 따르지 않는 UBMA는 구원받은 이들이 침례에 순종하기를 목매어 기다리지 않는다. 다만 복음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파하고, 구원받은 이들에게는 진리의 지식을 소개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양육받을 것을 조언한다. 꼭 우리 교회에 오라고 하거나, 와서 침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지도 않는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종교 의식이 아닌 살아 있는 말씀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거듭난 청년을 지역 교회에 정착시키는 “후속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영적 성장의 핵심은 청년이 “어디에 속하느냐”보다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 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순수한 젖”을 찾듯이(벧전 2:2), 새롭게 태어난 그리스도인은 변개되지 않은 참되고 순수한 말씀을 먹고 성장해야 한다(딤후 3:16). 구원은 영적 생활의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기에 반드시 바른 말씀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청년을 지역 교회에 정착시키는 “후속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영적 성장의 핵심은 “어디에 속하느냐”보다 “무엇을 먹느냐”에 달려 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순수한 젖”을 찾듯(벧전 2:2), 새롭게 태어난 그리스도인은 변개되지 않은 “순수한 말씀”을 먹고 성장해야 한다(딤후 3:16).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역할을 구원에만 한정시키지만 구원은 영적 생활의 “시작”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이제 막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순수하고(잠 30:5), 참되며(시 119:160),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케 하는(딤후 3:17) 바른 말씀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바르게 보존된 성경으로 양육받을 때 생각이 변화되어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면서 영적으로 성숙해 가는 것이다(롬 12:1,2). 하지만 영적 성장에 중요한 말씀이 변개되었다면 바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마치 영양 불균형이 신체의 발달 부진을 유발하듯이, 변질된 말씀은 영의 발달 부진을 가져올 뿐이다.

그러나 UBMA의 모든 사역은 올바로 보존된 진리의 말씀, 곧 <한글킹제임스성경> 위에 서 있다. 특히 복음 전파를 진행한 후 갖는 “2부 모임”은 그리스도인이 성경대로 성장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모임에서 우리는 믿음의 용사들의 삶을 배우고, 구령할 때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한 성경적인 답변을 준비하며, 영어 구령과 거리설교 점검 등 실제적인 선교를 준비한다. 그 모든 활동 속에서,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부족함 없는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한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 손에 들린 순수한 말씀 덕분이다. 이 살아 있는 말씀이 우리를 매 순간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으로 이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라는 말씀에서 보듯이, 청년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는 것은 인간의 열심이나 세련된 프로그램이 아니다. 오직 바른 말씀에서 나오는 진리가 자유를 준다. 왜 이 땅의 청년들이 믿음도 없이 방황하고 있을까? 그것은 진리의 말씀이 주는 기쁨을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캠퍼스 사역을 통해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위대한 일들에 헌신하도록 도와야 한다. 갓 구원받은 혼들에게 바른 진리를 가르침으로써,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며 시대를 이끌어 갈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세움받게 해야 한다. UBMA는 바로 이 사명을 위해 세워진 대학생 선교 단체이다. 캠퍼스 사역을 하려면 UBMA처럼 하면 된다. 바른 말씀으로 바른 복음을 전파하고, 그 복음을 믿고 거듭난 청년들이 젊음과 열정을 다해 주님을 섬기게 해야 한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