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기 머리 둘 곳이 많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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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기관이 주님께 나와서 “선생님께서 어디로 가시든지 따르겠습니다.”라고 고백하자, 예수님께서는 “인자는 자기 머리 둘 곳조차 없노라.”라고 응하셨다. 이후 그가 고백대로 예수님을 따랐는지는 하늘나라에 가서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도 주님을 따르겠다고 말한다. 실족하지 않겠노라고 결심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내가 죽더라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한다. 하지만 그랬던 사람들이 자기 머리 둘 곳이 없음을 실제로 보게 되면, 변명을 늘어놓으며 자기 집으로 돌아가 버린다.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고백하고는 뒷걸음질하는 성도들의 위선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머리 둘 처소, 그것도 저택으로 마련해 주시고자 한 발 한 발 십자가로의 여정을 밟으셨다. 사람들이 따뜻한 곳에서 좀 더 자고 있을 때, 주님께서는 기도하시기 위해 홀로 산으로 올라가셨다. 사람들이 단 한 시간도 깨어 있지 못할 때,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소서.”라는 기도로 지상 사역을 마무리하고 계셨다. 머리 둘 곳이 없으셨던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면, 내 머리 두는 곳이 어떻든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태어나셨을 때, 처음 머리를 두신 곳은 마구간의 구유였다.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갈보리 십자가에 달리실 때는 죄인인 바라바가 달렸어야 할 십자가에 머리를 두셨다. 장사되셔서는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머리를 두셨다. 오늘 본문대로 주님께서는 정말이지 자기 머리 둘 곳조차 없던 생을 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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