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작성자 정보
- 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891 조회
- 목록
본문
교회의 지체들과 야외에서 식사를 할 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사방 어디서 불어오기 시작했는지 모를 그 바람은 드넓은 평야를 지나 우리의 뺨을 스쳐 지나갔다. 그때 한 자매가 “바람이 부니까 밥이 맛있다.”라고 했다. 순간 필자는 눈앞의 꼬마에게 “OO아, 이런 걸 두고 ‘바람의 맛’이라고 하는 거야.”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오감을 통해서 세상을 느끼고 있을 아이에게 오감 이상의 것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OO아, 이런 걸 두고 ‘바람의 맛’이라고 하는 거야.”라는 말은 입 안에서만 회오리치다가 목젖 아래로 삼켜져 버렸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차려진 음식에 색다르고 신선한 양념이 된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음식의 맛을 선명하게 하여 식단을 풍성하게 바꿔 준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실체다! 식탁에서 촉각의 앞문으로 들어와 미각의 뒷문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은, 그 출처와 향방을 몰라도 분명한 실체인 것이다. 인간의 거듭남을 예수님은 바람의 작용에 비유하셨다. 바람이 임의로 불어서 우리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듯이 성령으로 난 사람은 모두 그와 같다고 하셨다. 죄인의 거듭남은 길거리에 떨어진 전도지를 읽다가 일어날 수 있고, 거리설교자의 설교를 듣고 지나가다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 당시엔 몰랐어도 그때 그 시간에 자신이 거듭났음을 훗날 깨닫게 된다. 이것이 성령의 바람 같은 거듭남의 역사이다. 성령님은 보이지 않고 그분의 역사를 인간이 좌우할 수 없지만, 그분은 분명 죄인들의 거듭남에 전혀 예상치 못하게, 매우 실제적으로 역사하신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