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검이불루(儉而不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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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좋아하는 말 중에 “검이불루(儉而不陋)”가 있다. 이 말은 김부식이 <삼국사기>에서 백제의 궁궐에 대해 다루면서 쓴 “신작궁실 검이불루 화이불치(新作宮室 儉而不陋 華而不侈)”라는 글에 쓰인 말로, 풀이하자면 “새로 궁궐을 지었는데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았다.”라는 뜻이다. 정도전은 이 글을 <조선경국전>에서 조선의 궁궐 건축에 적용하여 표현하기도 했다. 필자는 “화이불치”보다 “검이불루”라는 말이 더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누추하지 않은 검소함이라니! 수수하면서도 담백한 우아함이 느껴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일을 품위 있게 하고 또 질서 있게 하라.』(고전 14:40)고 말씀하셨다. 고상하고 기품이 있는 품위는 가난하다고 해서 갖추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부자라고 해서 다 갖출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누추하거나 구차하지 않으며 사치스럽거나 무질서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할까? 내게서 허황된 것이나 거짓된 것은 없는지 살펴서 주님께 제해 주시라고 기도하며(잠 30:8) 꾸밈없는 순수한 신앙을 갖춰야 한다. 존귀에 앞서 겸손이 있듯이(잠 18:12) 진실한 마음으로 자기를 성찰하고 교만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자신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하고 주어진 일에 신중하며 질서 있게 행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순수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가식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딤전 1:5)을 실천하기를 원하신다. 이는 “품위와 질서” 위에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더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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