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분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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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이 빠지기 쉬운 교묘한 함정 중 하나는 “거룩한 분주함”이다. 주님께 예배를 드리고, 봉사하고, 성경공부도 하고, 기도회에 참석하니 겉으로 보기에는 경건하고 헌신적인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 분주함 속에서 하나님과의 진실한 교제가 사라졌다면, 영적으로 병든 것이다. 이 병이 무서운 것은 거룩한 외양으로 포장되어 있기에 스스로 깨닫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마르다를 생각해 보라. 그녀는 분명 주님을 위해 수고하고 있었다.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접대하는 일은 귀한 섬김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녀에게 말씀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며 수고하고 있으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니라』(눅 10:41,42).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발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듣는 마리아가 더 좋은 편을 택한 것이라고 하셨다. 이것은 섬김이 잘못되었다는 말씀이 아니다. 섬김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가, 아니면 하나님과 함께 걷고 있는가?” 이 두 가지는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이 전혀 다르다.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것은 내가 주체가 되어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은 날마다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뜻을 구하며, 그분의 임재 안에 거하는 것이다. 에녹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없어졌더라』(창 5:24). 이처럼 우리의 삶도 사역의 목록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한 거룩한 “동행의 기록”이 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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