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교만의 극치를 보여 준 “벨사살”

"기록된 글은 이것이니, 메네 메네 테켈 우파르신이라." (단 5:25)

교만은 인간 자신을 지나치게 높이고 타인을 무시하는 태도로 겸손과 극명하게 대비되며,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치명적인 독소이다. 다니엘 5장에 기록된 벨사살의 비극적인 최후는 이러한 교만의 무서운 결과를 여실히 보여 준다. 벨사살은 바빌론이 포위된 긴박한 상황임에도 자신의 쾌락을 우선시하며 일천 명의 귀족들과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그러나 그의 교만은 허영과 오만함을 넘어 더욱 가증스러운 행위로 이어졌다. 바로 그의 조부 느부캇넷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하나님의 거룩한 기명을 술잔으로 사용하는 신성모독이었다. 벨사살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조롱하고 모독하는 극악무도한 교만을 드러내는 순간, 하나님의 손가락이 나타나 왕궁 벽에 경고의 메시지를 기록했다. 그 내용은 『메네 메네 테켈 우파르신』(단 5:25)이었다. 이를 해석하면 『메네는 하나님께서 왕의 왕국을 헤아려서 그것을 끝내셨다 함이요, 테켈은 왕을 저울에 달았더니 부족함이 나타났다 함이요, 페레스는 왕의 왕국이 나뉘어서 메데인들과 페르시아인들에게 주어진다』(단 5:26-28) 함이다. 그날 밤 바빌론은 175년 전에 선포된 이사야의 예언대로 코레스에 의해 함락되었고, 벨사살은 죽임을 당했다. 벨사살의 비극적인 최후는 교만이 인간의 모든 것을 삼켜 버리는 무서운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 우리는 벨사살의 비극적 최후를 기억하며 『교만은 멸망에 앞서 있으며 거만한 영은 몰락에 앞서 있느니라.』(잠 16:18)라는 잠언의 경고를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한다.

교만한 진노 가운데 행하는 자의 이름은 교만하고 거만한 조롱자니라(잠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