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마귀에게 열어젖힌 마음의 문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엡 4:27)

날이 추워서 보일러 설정 온도를 높여 둔 채 잠이 든 날이었다. 중간에 어슴푸레 잠이 깼을 때 왠지 싸늘함이 느껴졌지만 이내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을 맞아 화장실에 가려고 보니 화장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구조상 한기가 많은 쪽에 위치한 문을 열어 놨으니 실내 온기가 유지될 리 없었다. 그런데 필자가 열어 둬서는 안 됐던 문을 열어 놨듯이, 마귀가 실컷 드나들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두는 성도가 있다. 마귀는 틈이 아예 없다면 활동하지 못하지만, 틈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비집고 들어가 거점을 만든다. 또 기회란 기회는 놓치는 일이 없기에 거점은 계속 늘고 결국 마음껏 돌아다닐 만큼 넓은 영역을 만드는 것이다. 작은 틈의 결과도 이렇거늘, 대놓고 대문을 활짝 열어 놓다니! 아파트 공사장을 떠올려 보라. 중장비가 드나드는 큰 입구로 공사 장비, 자재 등이 막힘없이 출입하는 모습 말이다. 마찬가지로 마귀에게 마음의 문을 한껏 열어 주면 “마귀의 공사 장비들”이 대거 투입된다. 당연히 공사는 빠르게 진행되어 마귀가 활동할 “넓은 땅”과 “견고한 요새”가 구축된다(고후 10:4). 마귀는 언제나 죄를 통해 역사하기에 성도는 죄를 멀리하고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놓아야 한다. 죄를 사랑하여 악한 생각과 행동을 허용하는 순간, 즉 다른 누구도 아닌 성도 스스로가 허락한 순간, 마귀는 그 틈을 통해 들어와 활개를 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죄를 허용하고 또 허용할수록 죄에 더욱 강력히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사람에 대해서는 “어리석다”는 것 외에 해 줄 말이 없다.

습관적인 죄를 짓고도 자백하지 않는 사람 안에는 마귀가 기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