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있고 싶어요”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너희에게 전함은 너희도 우리와 교제를 갖게 하려는 것이니, 참으로 우리의 교제는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것이라." (요일 1:3)
D.L. 무디가 서재에 앉아 글을 쓰고 있을 때, 5살 된 아들이 들어왔다. 무디는 아들이 자신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라며 “무얼 원하니, 얘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들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아빠와 함께 있고 싶어서 들어왔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오늘날 많은 성도가 교제에 관해 부담을 느낀다. “나는 말주변이 없는데 어떡하지?”, “나는 너무 내성적인데 어쩌나?”라며 걱정한다. 하지만 교제는 화려한 말솜씨나 적극적인 성격을 요구하지 않는다. D.L. 무디의 아들처럼, 단순히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른 성도들의 말을 듣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한 영 안에서 성령으로 충만해질 수 있다. 성도의 교제는 단순히 모이는 것을 넘어, 서로를 격려하고, 도와주며, 함께 믿음을 지키고, 영적 전쟁에서 함께 싸우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성도가 자신의 생업을 위해서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 활발하게 교제하면서, 정작 성도들과의 교제는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있다. 수입과 관련된 일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지역 교회 안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분명 잘못된 행위이다. 성도의 교제는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일이며, 이것은 서로의 믿음을 격려하고 지지함으로써 신앙생활을 더욱 견고히 해 준다. 교제는 단순히 함께 있는 것을 넘어, 우리의 신앙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더 이상 교제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한 삶을 살도록 하라.
한 몸같이 사랑하고 마음조차 하나 되어 우리 주님 크신 뜻을 진심으로 준행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