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감정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친절과 선함과 믿음과 온유와 절제니 그러한 것을 반대할 법이 없느니라." (갈 5:22,23)
언젠가 필자는 하나님께서 감정을 만드신 이유가 흑백과 명암뿐인 인간 세상에 색깔을 주시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스도인은 감정을 완전히 배제할 필요도 없고, 반대로 감정에 충실할 필요도 없다. 감정을 배제하면 냉소적이기 쉽고, 감정에 너무 충실하면 신실하기가 어렵다. 달리 말해 감정이 없는 기계 같은 사람이 어떻게 혼에 대해 연민을 갖겠는가? 감정이 모두인 것처럼 사는 사람은 감정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를 텐데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꾸준히 수행할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인은 자기 감정이 올바른지 살펴야 한다. 때로 감정은 일을 시작하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감정은 또한 즐거워하는 지체와 함께 즐거워하고 슬퍼하는 지체와 함께 슬퍼하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때 올바른 감정이 생기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내가 적극적으로 기뻐하고 적극적으로 슬퍼해야 한다. 죄인들에게 연민이 생겨 복음을 전하고 싶어질 때까지 기다린다든지, 결례한 성도를 용서할 마음이 들 때까지 기다린다든지, 성경을 읽고 기도할 마음이 생길 때까지, 예배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린다면, 그런 날은 영영 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하나님의 뜻을 적극적으로 실행할 때 올바른 감정이 뒤따라온다. 성령의 열매에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이 있다. 이러한 열매는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그분의 뜻을 행하는 성도에게서 맺혀진다. 주님의 뜻을 사모하며 그 뜻에 따라 움직이는 성도는 주님을 위한 감정 또한 풍부해진다.
나의 맘은 연약하여 범죄하기 쉬우니 하나님께서 힘을 주사 승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