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바람 쐬는 사람들

"그것은 굶주린 사람이 꿈꾸는 때와 같게 되리니, 보라, 그가 먹으나, 깨면 그의 혼은 공허하며, 또는 목마른 사람이 꿈꾸는 때와 같게 되리니" (사 29:8)

강화도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낭만적인 곳이다. 맛있는 해산물도 풍부하여 서울 근교와 경기 지역에 사는 이들이 바람을 쐬러 자주 방문한다. 그런데 그들이 자가용을 타고 거북이걸음처럼 조금씩 나아가던 어느 공휴일에, 앞차의 뒤꽁무니를 주시하고 있으려니 눈앞에 길게 늘어선 자동차 후미등의 빨간 불빛들이 지옥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의 최종 목적지를 말해 주는 것 같아 참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1623-1662)은 저서 <팡세>에서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를 서술했는데, “사람은 ‘폐위된 왕의 비참함’을 지닌 존재”라고 했다. 말하자면 사람은 한때 왕의 영광을 지닌 존재였으나 그 지위를 잃음으로써, 죽음을 향해 가는 비참하고 우울하며 권태로운 일상을 살게 된 것이다. 팡세는 그 존재의 비참함을 잊기 위한 수단이 바로 “기분전환”이라고 했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기분전환”을 위해서 여행, 쇼핑, 공연 관람, 스포츠, 각종 취미 등에 돈과 시간을 쓴다.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 이것도 저것도 해 보지만 남는 것은 늘 “다음”이라는 새로운 기약뿐이다. 얼마나 애처로운 “다음”인가! 그 “다음”은 없을 수도 있다. 설사 그것에 도달한다 해도 또다시 공허해지기만 할 뿐이다. 그들이 알아야 할 진리는, 자신의 몸 안에 영원히 사는 “혼”이 있다는 것이며, 육신이 떠 주는 물로는 그 영원한 혼의 갈증을 채워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혼은 『살려 주는 영』(고전 15:45)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할 때에만 그 잃어버린 왕의 영광을 되찾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

기쁘다 주님 내가 알아 그 은혜로 살아가네, 나의 생활은 변했으니 기쁘다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