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모세가 하나님께 말씀드리기를 “내가 누구기에 파라오에게 가며,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데리고 나올 수 있으리이까?” 하니" (출 3:11)
위 구절은, 하나님께서 “인류 역사상 매우 위대하고 중요한 임무” 한 가지를 “모세”에게 맡기셨을 때, 그가 보인 “첫 번째 반응”이었다. 『내가 누구기에』, “누구긴 누구겠는가?”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약 4:14)처럼 『헛것과 같고... 지나가는 그림자』(시 144:4) 같은 존재 아니겠는가? 『벌레』(욥 25:6)이자 『티끌』(욥 10:9)에 불과한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들”이다! 그런 사실을 하나님께서 모르시겠는가? 사람을 창조하신 주님께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몰라, “아무나 함부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을 맡기신다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얼마나 어리석고 무지한 존재인지,” 또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정말로 모르셔서 그렇게 위대하고 중요한 사역을 위해 무턱대고 우리를 부르신다고 생각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사역으로 누군가를 부르실 때, 그것은 그 사람이 대단한 존재라서 부르시는 것이 아니고 “부르실 만한 적절한 때”가 되었기 때문에 부르시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오직 주님만 신뢰하는 믿음으로 부르심에 응답해야 한다. 어떤 느낌이나 감정, 자기 적성이나 능력, 가능성, 당면한 주변 상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주님께서 지금 당장 쓰시겠다고 하는데, “그 권위 있는 부르심” 앞에 누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의 “연약함”을 보지 말고,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기대하라. 사실 주님께서는 바로 그 “연약함” 때문에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며, 또 그런 “연약함”을 통해 그분의 “강하심”을 드러내기 원하신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게 됨이니라(고후 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