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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에게도 “마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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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6년 04월호>
“모래”의 존재 목적은 “파도”를 막는 데 있다. 『너희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느냐? 주가 말하노라. 모래를 바다의 경계로 두어 영속하는 법령으로 삼아 그것을 넘지 못하게 하였으며 거기에 파도가 출렁거려도 이기지 못하며 파도가 노호해도 그것을 넘지 못하게 하는 내 면전에서 너희가 떨지 아니하느냐?』(렘 5:22) 모래는 파도가 있을 때 그 존재 가치가 드러난다. 그런데 당신은 모래의 다른 쓸모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가? 모래는 단순히 해변의 구성 요소가 아니라, 소위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핵심 재료이다.모래는 “산업 및 건축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실용적으로 활용된다. 우리가 사는 도시의 대부분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축물의 뼈대를 세울 때 필수적인 “콘크리트”와 “모르타르,” 모래의 주성분인 이산화규소(SiO2)를 녹여서 만드는 “유리”(창문, 거울, 병), 모래와 점토를 섞어 제조하는 “벽돌”과 “타일,” 도로 포장에 쓰는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에 이르기까지 모래는 매우 다양하게 사용된다.
모래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디지털 세상의 근간으로 여겨진다. 모래에서 추출한 고순도 실리콘을 가공하여 만든 반도체 “웨이퍼”(Wafer)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두뇌가 시작되는 곳이다. 빛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인 “태양광 패널,” 초고속 인터넷 데이터를 전송하는 얇은 유리 가닥인 “광섬유”도 모두 모래로 만들어진다.
모래의 쓸모는 “예술 및 여가 분야”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모래의 부드럽고 유연한 성질이 창의적 활동에 이용된다. 라이트 박스(light box) 위에서 모래로 그림을 그려 이야기를 전달하는 “샌드 아트”(Sand Art), 해변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성이나 정교한 조각품인 “모래 조각”(Sand Sculpture),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모래시계,” 식물을 키우는 테라리움과 물고기가 서식하는 수족관에서 그 환경을 꾸며 주는 “장식용 바닥재,” 이 모든 것에 모래가 이용된다.
모래는 실생활에서도 그 활용도가 높다. 금속의 녹을 제거하거나 표면을 매끄럽게 깎는 “샌드블라스팅”(Sandblasting)에서 연마제로 사용되고, 정수 필터에서 오염된 물을 걸러내는 “천연 여과 장치” 역할도 한다. 눈이 오면 도로에 뿌려 마찰력을 높여 주는 “제설제”로도 사용된다.
“사람들”도 “모래들”처럼 꽤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모래”라는 “하찮음” 속에 섬광 같은 “가능성”이 어려 있으니, 사람은 어딘가에 반드시 쓸모가 있는 법이다.
“모래의 쓸모”는 사람들의 삶에 꽤 깊은 “의미”를 던져 준다는 점에서도 발견된다. 모래알 하나는 바람 한 점에도 쉽게 날아가지만, 수억 개의 모래알이 모이면 거대한 해변을 만들고 파도를 막아 내는 방파제가 되는 “작지만 거대한 연대의 힘,” 더 이상 부서질 것이 없기에 자신이 담기는 용기에 따라 모양을 맞추고, 발로 밟으면 밟는 대로 자신을 낮춰 주는 “겸손한 유연함과 강인함,” 쥐려고 할수록 빠져나가는 “욕심과 집착의 무용함,” 멀리서 보면 다 같은 모래 같지만 돋보기를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색깔과 모양, 투명도를 가진 “평범함 속의 특별함” 등 “모래의 쓸모”는 교훈적으로도 다양하다. 혹자는 이런 모래알 하나에서 “세계”를 본다고 했다.
성경에서 “모래”는 주로 그 엄청난 양과 셀 수 없음에 빗대어 하나님의 약속과 지혜, 혹은 인생의 고난 등을 비유할 때 등장한다. 즉 아브라함의 후손의 번성(창 22:17), 하나님의 생각이 많으심(시 139:17,18), 대적의 압도적인 수(수 11:4, 삼상 13:5, 계 20:8), 번성할 때의 백성의 많음(왕상 4:20),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넓은 마음”(왕상 4:29), 욥이 당하던 고난의 무게(욥 6:3), 어리석은 자의 진노(잠 27:3),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사람의 불안정한 기초(마 7:26,27), 장수(욥 29:18) 등을 이야기할 때 “모래”를 예로 든다.
성경에서 “모래”는 “사람”에 빗대질 때가 많은데, 만일 “모래”에게도 사람과 같은 “마음”이 있다면 어떠할까?
서로 무척 가까이 있음에도 붙어 있지 못하고 미미한 틈새들로 인해 늘 떨어져 있어야 하는 모래들. 만일 모래에게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가까이 있어도 외롭고 그립기만 한 마음일 것이다. 자신을 불태워 녹여야만 맑은 유리가 되어 서로에게 마음이 투명해지는 모래들은, 어쩌면 그렇게 되기까지 “나에게 마음을 주는 ‘모래’를 만나고 싶다.”라고 푸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모래의 이 짧은 독백에는 진실한 유대감과 따뜻한 온기를 향한 갈망이 깊게 서려 있다. 모래처럼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를 알아봐 주고, 자신의 가장 귀한 마음 한 조각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 중 하나이다. 이럴 때 어울리는 말씀이 있다면,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 사람이 자기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 27:17)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하고, 마음과 마음이 맞닿아 날로 성숙해지는 만남을 갖게 한다. 당신은 이미 그 한 사람을 만났다. 바로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딤전 2:5)이시다. 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고전 1:9)를 바탕으로,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처럼 서로의 마음을 깊게 나눌 친구가 생긴다면, 당신의 신앙생활에 큰 진전이 있게 될 것이다. 그런 “마음 한 조각 같은 친구”를 위해 주님께 기도해 보지 않겠는가? B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