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구령자로 이끄신 그리스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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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 살 때 복음을 믿어 구원받고, 또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성경침례교회에 오기까지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른 성도들이 진리에 갈급함을 느껴 어렵사리 찾아온 것과 달리, 그저 부모님만 따라다녔던 나는 별다른 노력 없이 본 교회를 올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난생처음 개인적으로 갖게 된 성경책도 개역성경이 아닌 <한글킹제임스성경>이었다. 물론 그때는 그 보물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 그저 세상 교회 친구들이 가진 “멋진 디자인”의 성경을 부러워하면서 내 손에 들려 있는 “투박한” 성경에는 별 흥미가 없었다. 교회에 가는 것을 귀찮아하고 설교 시간을 지루하게 느끼며 종교인으로 살았던 나는 지옥으로부터 구원해 주신 주님께 감사함은 있었지만, 내 삶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광신도 같은 행동이라 여겼고 기본적인 것들(교회 출석과 십일조)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이마저도 지키지 않기 시작했고 그로 인한 불편한 마음도 애써 무시하며 살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한심하고 어리석을 정도로 구원받지 않은 자연인과(고전 2:14)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러던 중 2014년 12월 25일, 내 평생에 주님의 도우심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즉시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를 드렸는데, 필요할 때만 주님을 찾는 나의 이기적인 모습을 발견하고는 양심에 크게 찔렸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주신 주님께 큰 죄를 지었다는 생각에 너무 죄송스러웠고,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이 사건은 내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주님께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그날, 나는 곧바로 먼지가 쌓여 있던 <한글킹제임스성경>을 꺼내 들고 하루에 세 장씩 읽어 내려갔다. 그때부터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는데, 말씀을 읽는 것에서 기쁨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말씀과 진리의 서적을 읽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그때서야 성경이 위대하신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고, 또 그 가치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개역성경 따위는 이 성경과 동일한 선상에 나란히 두고 비교할 가치도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말씀을 읽고 난 후의 가장 큰 변화는 “내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인데, 이는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구원받은 상태였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감지하고는 있었지만 매우 막연한 것이었고, 이번에는 그 멀게만 느껴졌던 사랑이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매우 가깝게 여겨졌다. 한번은 조지 문델의 <믿음의 좁은 길>을 읽고 있을 때였는데, 『내게로 돌아오라. 나는 아직도 너를 사랑하노라.』는 한 문장이 나를 울게 만들었다. 구원을 받았으면서도 이기적이고 제멋대로 살았던 나를, 하나님께선 여전히 오래 참으시며 기다려 주신 것이다. 그리고 그분께로 돌아왔을 때는 책망보다는 사랑을 보여 주셨다. 구원받았을 때도, 곁길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도, 언제나 먼저 나를 사랑해 주신 것이다. 이런 사랑을 안 이상 그 앞에 무릎 꿇지 않을 수 없었다. 즉시로 지난날의 과오들을 하나님께 진심으로 자백했고 주님의 뜻에 따라 살 것을 결심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는 조금도 미치지 못하는 사랑이지만, 나 또한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주님”을 사랑하게 되자, 자동적으로 “세상”이 싫어졌다. 『세상도, 세상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말라.』(요일 2:15)는 말씀을 몰랐던 때였지만, 세상과 관련된 것들이 싫어졌다. 책꽂이에 자리 잡고 있던 세상 지혜를 담은 책들, 핸드폰 속의 백여 가지가 넘는 세상 노래들, 수십 편의 세상 영화들 모두가 내가 좋아하고 아끼던 것들이었지만 버리는 건 한순간이었다. 아무런 미련도 없었다. 그것들은 모두 쓰레기통으로 직행했고, 대신 그 자리를 진리의 서적들과 찬송가가 차지하게 되었다. 하나님께로 돌아왔을 때에야 비로소 내 삶은 기쁨과 행복과 감사로 넘쳐 났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나 또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작 나 같은 사람으로 인해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기뻐해 주신다는 것은 너무도 감사한 일이었다. 지난 13년간 나는 하나님께 실망만 안겨드렸다. 이제 얼마 남지도 않은 시간들만큼은 주님께 기쁨만 안겨드리고 싶다. 그러니까 이 많은 변화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단 한 가지 사실에서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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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9월  (통권 2016년 9월 호)   page :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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