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차례의 초기 박해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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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로(Nero) 통치 하의 첫 번째 박해, A.D. 67년



  교회에 가해진 첫 번째 박해는 A.D. 67년 로마의 제6대 황제 네로가 통치할 때 일어났다. 이 독재자가 벌인 일들 가운데 유명한 것이 바로 로마 시를 불태운 일이었다. 황제의 위용을 자랑하던 로마가 불길에 휩싸였을 때, 네로는 마케나(Macaenas) 탑에 올라가 하프를 켜며 '불타는 트로이'를 노래했고, '내가 죽기 전에 모든 것이 다 폐허가 됐으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외쳐댔다. 한마디로 마귀들린 미치광이 군주였던 것이다.

  웅장한 건축물과 수많은 궁전들과 가옥들이 잿더미가 되었다. 수천만 명이 불길에 타 죽거나 연기에 질식되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무너진 건물더미 아래 파묻혔다. 이 가공할 대화재는 9일 동안이나 그 불길이 꺼질 줄 몰랐다. 그런데 네로의 소행에 대해 막대한 비난과 맹렬한 증오가 빗발치자, 네로는 그 모든 원인을 무고한 그리스도인들에게로 돌리기로 결심했다. 화재에 대한 책임을 면함과 동시에, 자신의 마귀적 성품을 즐겁게 해줄 또 다른 잔악극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를 계기로 첫 번째 박해가 일어난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자행된 짐승 같은 소행이 어찌나 끔찍했던지 그것을 바라보는 로마인들조차 끓어오르는 연민을 감출 수가 없었다. 네로는 잔인함의 극치를 보이며 극악무도하기 짝이 없는 상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온갖 처형 수법을 고안해 냈다. 어떤 이들은 짐승 가죽에 꿰매어 넣고 숨이 끊어질 때까지 개들에게 물어 뜯기게 했다. 또 어떤 이들은 밀랍을 먹인 딱딱한 속옷을 입혀서 마차 차축에 단단히 고정시킨 후 자신의 정원에서 불태워 야밤의 칠흑 같은 정원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로마 제국 전반에 걸쳐 총체적으로 일어난 이 잔혹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성경대로 믿는 기독 신앙은 오히려 더 강성하게 되었고, 그러는 중에 사도 바울이 순교했다. 순교자에는 바울 외에도 고린도 재무관인 에라스토(Erastus)와 마케도니아의 아리스타코(Aristarchus), 바울을 통해 회심한 에베소인 트로피모(Trophimus), 바울의 동역자요 보통 바사바(Barsabas)라고 불리는 요셉(Joseph), 다마스커스 감독 아나니아(Ananias) 등이 있었다.





■ 도미시안(Domitian) 통치 하의 두 번째 박해, A.D. 81년



  도미시안 황제는 날 때부터 잔인함이 몸에 밴 인물로, 처음엔 친형제와 로마 원로원 의원 몇을 죽이더니 급기야 그리스도인들에게 박해의 손길을 뻗쳤다.

  이 박해 때 순교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 가운데 예루살렘 감독으로 십자가에 처형된 시므온(Simeon)이 끼여 있었다. 사도 요한은 끓는 기름에 넣어졌다가 팟모 섬으로 추방당했다. 특히 로마 원로원 의원 딸인 플라비아(Flavia)가 폰토(Pontus)로 유배당한 일이 계기가 되어 다음과 같은 특별 법령이 제정되었다. "그리스도인이 재판에 회부되어 호민관 앞에 섰을 때, 그 누구도 신앙을 버리지 않고는 처벌을 면할 수 없다."

  도미시안 통치 기간에는 그리스도인들을 못살게 굴 목적으로 날조된 이야기들이 가지각색으로 난무했다. 기근과 전염병, 지진 같은 것들이 로마 지배 하의 속주(屬州) 어느 곳에 스치기만 해도 그 모든 원인이 그리스도인들에게로 돌려졌다. 그리스도인들 사이로 불어 닥친 박해들로 믿음 없는 내부 밀고자들의 수가 증가했고, 돈에 눈먼 거짓 고발자들이 무고한 생명들을 사라지게 하는 일이 한두 건이 아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떤 그리스도인이든 집정관 앞에 서면 어차피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법정 선서가 제안되었는데, 재판을 원치 않아 그것을 거절해도 사형이 선고되고, 설사 선서한 후에라도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면 사형이 언도된다는 선서였다.

  많고 많은 사람들이 이 박해 기간에 순교했지만, 단연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은 다음과 같았다.

  헬라 문학을 섭렵한 뒤 천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이집트로 여행을 떠났다가 우리 구주께서 십자가에 처형되시던 바로 그 시각에 일어난 엄청난 규모의 "초자연적" 일식을 관찰하게 된 아레오파고(Areopagus) 사람 디오누시우스(Dionysius)는, 그 입술에 배인 거룩함과 몸에 젖은 순결함이 그리스도인들에게 강력한 호감을 사 아테네 감독으로 임명되었다가 그후 순교했다.

  이름이 잘 알려진 마음 따스한 그리스도인 니코데모(Nicodemus)는 도미시안 박해 기간의 들끓는 격분 속에서 로마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프로타시오(Protasius)와 거바시오(Gervasius)는 밀란(Milan)에서 순교했다.

  사도 바울의 제자요 영적 아들로 불린 디모데(Timothy)는 에베소 감독이었고 A.D. 97년까지 열심을 다해 교회를 섬겼다. 이 박해 기간에 카타고기온(Catagogion)이라는 우상 축제를 거행하려는 이교도들의 가두 행렬과 마주쳤는데, 그들의 허황된 우상 숭배를 강력하게 책망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이교도들은 끔찍하게 곤봉으로 그를 사정없이 내리쳤고, 디모데는 그때 얻은 부상으로 이틀 후 숨을 거두고 말았다.  BB
출처 : 월간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0년 12월  (통권 225 호)   page :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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